동양생명 이벤트에 당첨이 돼서 난생처음 골프대회 갤러리를 다녀왔다.
대회는 4일 간 진행이 되는데 총 144명의 선수가 1, 2일 차에 예선을 치르고 3, 4일 차에 상위 60명의 선수가 본선을 치르는 방식이었다.
우리는 처음이기도 하고, 주말에는 너무 혼잡할 것 같아 평일인 2일차(4.24)에 방문했다.
대회요약
2026 KPGA 우리금융챔피온십
파주 서원밸리CC
2026.4.23(목)~4.26(일)
갤러리 첫 경험으로서 궁금증들
1) 몇 시에 가야 하지?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5분 간격으로 각 조별 출발시간(TEE-OFF)이 정해진다.
대회 하루 전에 홈페이지에 선수별 조와 조별 출발시간이 공지된다.
응원하는 선수가 있다면 해당 선수의 출발시간에 맞춰 입장을 해야 하지만 특별히 한 선수를 따라다닐 생각이 없다면 오전 7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아무 시간에나 입장을 해도 출발하는 선수들을 따라갈 수 있다.
2) 뭐 입고 가지?
반드시 운동화 또는 골프화를 착용하고 입장해 달라는 안내만 있었을 뿐 그 외는 자유롭게 입으면 된다.
나는 골프복 긴 바지에 긴 팔, 남편은 청바지에 면티를 입고 갔다.
현장에 가보니 원피스 입은 여성도 있고, 등산복 입은 아저씨도 있었다.
편한 옷 아무거나 입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입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햇빛을 가릴 것인가였다.
3) 준비물은?
①햇빛 차단 용품
모자, 양산, 자외선차단제 등등, 대형 골프 우산 쓴 사람 많음.
②간식
18홀을 따라다니는 데 무지 힘들고 배고팠다. 선수들도 중간에 바나나를 먹더라. 우리는 걸어 다니면서 간식으로 싸간 단백질바랑 딸기를 먹고, 9홀 끝나고 나니 처음 출발했던 인포메이션 데스크 쪽으로 나오길래 그곳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제일 중요한 건 마실 물을 챙기는 것!
③그 밖의 준비물
조그만 낚시 의자 같은 거 들고 다니는 사람들 많았다. 많이 걸어야 해서 다리가 아프기 때문에 그늘이 나오면 쉽게 의자를 펴고 앉을 수 있어서 편해 보였다. 한 곳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서 한 곳만 감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4) 갤러리 매너
무조건 조용히 할 것! 큰 소리로 말하지 말고, 핸드폰 꺼둘 것! 골프 대회가 이렇게 조용할 줄 몰랐다.
우리가 유명선수를 따라다닌 건 아니라서 그런지 예선이라 그런지 갤러리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처음에는 8명 정도 같이 다녔는데 9홀 끝나고 샌드위치 먹고 다른 조 선수를 따라갔더니 갤러리가 4명밖에 없다가 우리 둘밖에 없다가, 가다 보니 몇 명 더 만나기도 하고, 15홀 지나니 사람들이 많이 집에 간 것 같기도 했다.
갤러리가 많을 때는 어떻게 이 조용함을 지키는지 궁금할 정도로 선수들이 걸어서 이동하는 순간 외에는 전부 다 조용히 해야 한다. 그린 옆에서는 진행요원들이 조용히라는 푯말을 높이 들어 더 주의를 시키고, 세컨드샷 할 때는 캐디가 손을 들어 갤러리들의 이동을 멈추라는 신호를 주기도 한다.
우리가 목격한 최악의 갤러리는 선수들이 그린에서 퍼팅을 시도하는, 가장 민감하고 매우 고요한 순간에 큰 소리로 전화를 하며 지나가는 아주머니였다. 경기는 중단되었고 캐디들이 동시에 '조용히 해 주세요'라고 소리쳤지만 커다란 골프우산을 쓴 아주머니는 듣지 못했고 심지어 걸어서 그린 쪽에서 멀어지다가 다시 뒤돌아서 그린 쪽으로 가까이 오면서 소리를 내고 왔다 갔다 거리며 본인 때문에 경기가 중단된 건 영원히 파악하지 못하던...
이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이렇게 고요한 퍼팅 순간에 내 핸드폰 벨소리가 울린다면 정말 최악이겠구나라는 생각은 들었다. 퍼팅 순간은 정말 고요하다. 가장 주의할 순간이다.
우리금융챔피온십 운영, 만족스러웠다!
1) 완벽한 동선 운영
갤러리들이 주차를 해야 하는 곳이 골프장(서원밸리CC)에서 차로 25분이나 떨어진 곳이라, 일단 갤러리 주차장 주소를 네비 찍고 가긴 하는데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는 등등의 이동이 원활하지 않은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주차장에 요원들이 많이 나와 있었고 셔틀버스(대형 고속버스)도 여러 대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어서 헤매는 것 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었다.
우리는 18홀을 다 따라다니고 오후 5시 넘어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셔틀을 탔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차가 떠나고 없었다. 오늘은 예선이라 18홀을 끝까지 구경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 모양이다. 하지만 4일 차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모두가 끝까지 볼 테니 많이 혼잡할 것 같긴 하다.
2) 뜻밖의 경품 이벤트들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장 입구에 내리자 후원사들이 진행하는 뜻밖의 경품 이벤트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참여만 해도 이디아 커피쿠폰도 받을 수 있고, 양말이나 우산 등 실용적인 경품도 다양했다. (참고로 대회에서 진행하는 갤러리 경품 추첨에는 떨어졌다 ㅋㅋ)
3) 깨끗한 화장실
과연 화장실이 어떨까... 걱정이 되었는데, 라운지 건물 내 화장실을 이용할 수는 없었지만 (덩치 큰 가드가 건물 앞에 지키고 서서 갤러리 화장실은 저쪽이라고 함) 야외에 설치한 이동식 화장실치고는 깨끗해서 불쾌하지 않았다. 한강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그런 화장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4) 먹을 수 있는 휴식 공간도 완비
처음 셔트버스에 내려 경품 이벤트하던 인포메이션 데스크 쪽에 푸드트럭들도 있어서 간식을 준비하지 못한 경우 간단히 사 먹을 수도 있고,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이 되어 있어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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