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많은 사람들이 걸으러 간다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는 성 야고보(세인트 야고보)라는 뜻으로 기독교인들에게 의미가 있는 곳이지만 종교에 상관없이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버킷리스트에 올리는 사람들도 생겨나는 것을 보면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러 떠나는 고행의 길' 정도의 보편적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세인트 야고보라고 처음 들었을 때 야고보서의 야고보를 떠올렸다. 당연히 그 야고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산티아고의 야고보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이며 '열두 제자 중 첫 순교자'인 그 야고보이다.
야고보서의 야고보는 예수님의 친동생이며 예루살렘 교회의 수장이었던 야고보이다.
1. 성경 속 야고보는 총 3명
1) 산티아고 순례길의 야고보
마가복음 3:17
또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이니 이 둘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으며
사도행전 12:2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2) 열두 제자 중 또 한명의 야고보
마가복음 3:18
또 안드레와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및 다대오와 가나나인 시몬이며
3) 야고보서를 쓴, 예수님의 친동생이며 예루살렘 교회의 수장이었던 야고보
마가복음 6:3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사도행전 15:13
말을 마치매 야고보가 대답하여 이르되 형제들아 내 말을 들으라
2. 산티아고의 야고보는 만들어진 이야기다?
야고보에 대해서 찾다보니 신티아고의 야고보는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견해가 있었다.
- 야고보가 지금의 스페인 땅에서 전도했다는 역사적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것
- 야고보가 순교했을 때 야고보의 시신을 스페인까지 옮겨갔다는 것도 당시로서는 어려운 일
- 팔레스타인 땅에서 배를 타고 출발하면 스페인 땅 동쪽이 훨씬 가까운데 굳이 지브롤터 해협을 지나 서쪽까지 갔다는 것이 이상함 (야고보의 무덤이 발견되어 그 위에 산티아고 대성당을 지었다는 곳이 스페인의 서쪽임)
- 야고보가 순교한 것이 1세기(AD44)인데 8세기에 와서 갑자기 야고보의 무덤이 발견되었다는 것도 억지
- 8세기 상황을 보면 이슬람 세력에게 밀리고 있었고 이슬람 세력에 맞서기 위해 예수의 열두 제자 중 첫 순교자인 야고보를 선택하여 만들어낸 전설이라는 견해
흠, 뭐, 이건 각자의 판단대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곳에 야고보의 무덤이 있던 없던 산티아고 순례길은 계속해서 전 세계 사람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내 생각.
◈ 같이 보면 좋은 글
마라나타, 호산나, 에벤에셀, 할렐루야, 샬롬, 아멘 뜻
'생각, 의견, 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소 보풀제거기(5,000원) 사용 후기 (만족일까?) (0) | 2024.11.20 |
---|---|
민주당 플랜B, 3총3김 누구? (1) | 2024.11.18 |
11월 15일 이재명 1심 선고, 무슨 혐의에 대한 선고? (3) | 2024.11.12 |
연말 서울 용산 전시회, 국립중앙박물관 클림트부터 에곤실레까지 (7) | 2024.11.11 |
[책리뷰]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 명치에 달라붙은 아픔 (0) | 2024.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