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2024년 1월 출시하여 시범운영 중인 기후동행카드. 한 달에 62,000원에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얻었으나 뚜껑을 열고 보니 여러 가지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당연히 매일 출퇴근하며 대중교통 이용이 많은 젊은 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되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아이폰에서는 모바일 카드를 이용할 수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확인되었죠. 6월 말까지 시범운영하고 7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그 사이에 불편한 점들이 대부분 개선되길 기대하면서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하기 전에 지금까지 알려진 불편한 점들을 알아보고, 나에게 맞는 카드인지 따져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기후동행카드 불편한 점
1) 아이폰 사용자는 모바일 카드 사용 불가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2023년 7월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18~29세 소비자 10명 중 7명(65%)이 아이폰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폰 사용자는 실물카드를 구매해야 하는데요. 현재(2024년 4월)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약 64%가 실물카드를 쓰고 있다는 통계를 보면 아이폰 사용자 비율과 비슷한 것이 우연은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에서 불가한 이유는 서울시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폰의 NFC(근거리 무선 통신) 결제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하니 아이폰이 정책을 바꾸지 않는 이상 개선이 어렵습니다.
내가 아이폰 사용자라면 실물카드를 사러가는 수고와 충전기를 찾아다니는 수고를 감수할 의지가 있는지부터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바일 안에서 해결되지 않고 실물 구매와 충전 등, 현실 맵에서 뛰어다니면서 해결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경우 당황하고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2) 지하철이 서울을 벗어나면 카드 사용불가
우리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경우, 특별히 지금 서울을 벗어났다는 의식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냥 4호선이면 4호선이지 4호선의 남태령에서 당고개까지만 서울이라는 의식을 하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하철이 서울을 벗어나면 사용이 불가합니다.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며 출퇴근하는 분들은 기후동행카드의 가능한 사용범위를 다시 한번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실물카드 구매를 어디서 해야 하나?
실물카드를 구매하려면 서울교통공사 1호선 서울역~청량리 구간, 2~8호선 고객안전실에서 현금(3,000원)으로 구매하거나 서울시 지하철 역사 인근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서 현금 또는 카드로 구매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는데요. 역사 내 고객안전실이 어디일까요? 본 적 없는 것 같은데... 일단 가서 찾아보자는 용기를 내야 할 뿐만 아니라 현금 3,000원도 준비해야 합니다.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은 역사 내 고객안전실이 없나 봅니다. 인근 편의점에서 사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고객안전실 위치와 구매 가능한 인근 편의점 안내가 티머니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개시되어 있긴 합니다. 링크를 통해서 확인해 보세요. 그냥 아이폰에서도 되면 좋았을 것을 현실 맵에서 몸으로 뛰는 건 너무 어려워요.
4) 이용범위를 벗어난 경우 하차역에서 역무원을 불러야 하는 초유의 사태 발생
예를 들어, 이용범위 안에 들어가는 종로3가에서 승차를 한 후, 이용범위를 벗어난 인덕원에서 하차한 경우, 하차역에서 역무원을 불러 별도 요금을 징수받아야 합니다. 요즘 지하철에서 역무원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에 안 보이는 직원을 벨을 눌러 애원하여 부르고,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고, 추가 요금 징수를 받아야 합니다. 바쁜 이동 중에 사람과 대면해야 한다는 것도 부담스럽고 역무원이 몇 분 안에 나타날지도 미지수입니다.
5) 충전은 현금으로만 가능?
요즘 현금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하려면 현금만 가능했습니다. 현금을 찾으러 ATM기기부터 찾아야 합니다. 은행에 다녀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렵게 현금을 찾아왔는데 발매기(충전단말기)가 지폐를 뱉어냅니다. 다시 넣습니다. 또 뱉어냅니다. 다시 잘 펴서 넣습니다. 초조해지며 시간이 흘러갑니다. 이런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지난 4월 10일 서울시에서는 지하철 1~8호선 역사 내 1회권 발매기에 신용카드와 간편 결제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4월 27일부터 신용체크카드로 충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행이네요. 신용체크카드충전 가능한 역에 대한 상세 안내는 아래 3번에 정리했습니다.
6) 하차는 되지만 승차는 안되는 역이 있다
지하철이 서울을 벗어나면 사용이 불가한데요. 예외적으로 이용 범위 내에서 승차한 경우, 4호선(별내별가람~진접), 5호선(미사~하남검단산), 7호선(석남~까치울), 진접선(전구간)에서 하차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승차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하네요. 한 번 왔으면 돌아가야 하는데 여기서 승차할 수는 없으니 하차가 가능했던 게 무색해집니다. 하차만 되고 승차는 안 되는 역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타신 분들은 올 때 잘 왔는데 무슨 소리냐며 역무원을 부르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겠네요.
2. 기후동행카드 사용할 수 있는 구간
서비스 범위 | ① 서울지역 내 지하철 + 김포골드라인 ②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심야버스 포함) ③ 따릉이 |
지하철 세부노선 | (1호선) 온수/금천구청~도봉산 (2호선) 전구간 (3호선) 지축~오금 (4호선) 남태령~당고개 (5호선) 방화~강일/마천 (6호선) 전구간 (7호선) 온수~장암 (8호선) 전구간 (9호선) 전구간 (우이신설선) 전구간 (신림선) 전구간 (경의중앙선) 수색~양원/서울역 (수인분당선) 청량리~복정 (공항철도) 김포공항~서울역 (경춘선) 청량리~신내 (김포골드라인) 전구간 |
3. 4월 27일부터 신용·체크카드로 충전 가능한 역
[1호선] (지하)서울역~(지하)청량리역
[2호선] 전구간
[3호선] 지축역~오금역
[4호선] 당고개역~남태령역
[5호선] 방화역~강일역, 강동역~마천역
[6호선] 응암역~봉화산역
[7호선] 장암역~온수역
[8호선] 전구간
※ 역사 내 발매기 중 일부(역당 1대) 발매기에서만 충전 가능
※ 환승역사 중 충무로역은 4호선, 연신내역은 3호선 역사에서만 충전가능
※ 대상 카드사
신한, KB국민, 현대, 하나, 우리, 롯데, 비씨, 농협, 삼성 발급 체크/신용카드
단, 일부 제휴/회원사 카드의 경우, 카드사 정책에 따라 사용이 제한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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