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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의견, 팁

부활절 날짜 왜 해마다 바뀌는거야? 춘분으로 정하는 이유

by 민아리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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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다니면서 부활절 날짜가 해마다 바뀌는 게 신기했다.

마치 할아버지 제삿날처럼 음력이라도 쓰는 건가?

서양에서도 음력을 쓰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그 이유를 절대 찾아보지 않다가 오늘에서야 찾아봤다.

 

아주 희한하게 '춘분'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다.

서양에도 춘분이 있나?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간략히 정리해 보겠다.

 

부활절 날짜 정하는 기준

매년 춘분을 지나 만월(보름달) 이후 첫 번째 주일이 그 해의 부활절이라고 한다.

2024년의 경우, 춘분이 3월 20일이므로 춘분 이후 첫 보름달은 3월 24일(음력 2월 15일)이 되니까 그 후 첫 주일인 3월 31일이 부활절이 된 것

 

그런데 웬 춘분? 서양에도 춘분 있어?

있다.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로 서양권에서 지키는 4개 절기 중 하나라고 한다.

 

춘분 March equinox

하지 June solstice

추분 September equinox

동지 December solstice

 

왜 춘분으로 정해? 성경에 춘분 안 나오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AD325년 로마 황체 콘스탄티누스 1세가 '춘분 후에 오는 만월 후 첫 일요일'로 부활절을 정의했다.

  • 성경에 따르면 예수님은 유월절(성력 1월 14일) 밤에 잡히셨고, 다음 날인 무교절(성력 1월 15일)에 운명하셨으며 인식일을 지나 3일 만인 일요일 아침에 부활하셨다.인데..
  • 예수의 사도들이 모두 죽고 초대교회가 소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방 교회와 로마를 중심으로 한 서방 교회로 나뉘면서 서로 다른 부활절을 지키기 시작함
  • 이를 정리한 것이 AD325년 콘스탄티누스 1세이다.
당시 동방교회에서는 유월절 의식에 기초한 평일에 찬성표를 던지며 이를 강하게 주장한 반면,
서방교회는 부활절처럼 중요한 축일은 언제나 일요일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그래서 지금의 부활절은 성경에 따라 하나님이 정하신 날짜가 아닌 사람이 정한 날짜이므로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음.

 

로마 황제는 왜 춘분을 기준으로 했을까?

이건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부활절은 가장 오래된 기독교의 의식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이 날은 사실상 서로 다른 3개의 종교적 전통이 매력적으로 혼합된 것이다. 
즉, 부활절 행사는 기독교의 전통과 유대교, 이교도의 전통이 혼합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 베다(St. Bede)에 의하면 부활절, 즉 ‘이스터(Easter)’란 말은 앵글로 색슨 족의 봄과 다산의 여신인 이스터(Eostre)에서 나온 것인데, 4월은 원래 이 여신에게 바치는 달이었다. 
이스터 여신의 축제는 낮과 밤의 길이가 동일한 날인 춘분에 행해졌다. 
초창기의 영국 교회에서는 지역 고유의 전통을 새 달력에 통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면서 ‘이스터(Easter)’를 이 축제일의 이름으로 선택한 것이다.

 

 

기독교 역사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탐색한 것은 아니지만 간단한 검색으로 찾은 자료에 의하면 이스터 여신의 축제날이 춘분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하지 않으셨던가?! 여신의 축일이라니.. 좀 이상하지만.. 인간세계의 질서에 의해 종교가 변화되어 온 것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받아들이기로. 컹.

 

부활절 날짜 계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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