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말씀을 듣다 보면 성경 속 단어의 히브리어 혹은 헬라어 어원을 말씀해 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어원을 들으면 이해도가 확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 역시 번역의 한계가 없을 수 없고, 내가 알지 못하는 어원이 얼마나 많을까를 생각하면 성경은 계속 공부할 수밖에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론부터 간략하게 앞부분에 정리하고 자세한 어원은 후술하겠다.
성경 속 '죄'의 히브리어 어원
'과녁을 빗나가다'
즉,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
그러니 나는 살인한 적 없는데? 왜 나한테 죄인 이래? 이런 질문은 맞지 않다는 결론
주기도문 속 '죄'의 헬라어 어원
'빚' 또는 '채무'
즉,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에게, 사회에게 빚을 지고 태어난다는 의미
그러니 빚을 갚는 마음으로 남을 도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
창세기의 '흙'의 히브리어 어원
'티끌' 또는 '먼지'
창세기 읽을 때 찰흙 만들기를 하고 있는 하나님을 상상했었는데 먼지와 티끌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하니까 과학에서의 빅뱅이론과도 맞닿으면서 받아들이기가 쉬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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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죄라는 히브리어는 '타트'(חַטָּאת, ḥaṭṭāʾṯ)와 그 어근인 '하타'(חָטָא, ḥāṭāʾ)
1) 하타(חָטָא, ḥāṭāʾ) – 죄를 범하다
히브리어 동사 ḥāṭāʾ는 원래 "목표에서 벗어나다" 또는 "과녁을 놓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사법적, 도덕적 문맥에서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상태를 의미하며, 구약성경에서 인간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길 때 자주 사용됩니다.
2) 하타트(חַטָּאת, ḥaṭṭāʾṯ) – 죄 또는 속죄 제물
명사형 ḥaṭṭāʾṯ는 "죄"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속죄 제물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는 구약에서 죄를 속죄하기 위해 드리는 희생 제사를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레위기 4:21 등).
이 개념은 신약성경에서 헬라어 "하마르티아"(ἁμαρτία, hamartia)와 연결됩니다. 하마르티아 역시 "과녁을 빗나가다"라는 뜻을 가지며, 신약에서는 인간의 본질적인 죄성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즉, 성경에서 죄는 단순한 도덕적 과오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서 벗어난 상태를 의미합니다.
2. 주기도문에서 '죄'에 해당하는 헬라어
1) 죄=옵헤일레마 ὀφειλήματα (opheilēmata)는 빚 또는 채무(마태복음 6:12)
καὶ ἄφες ἡμῖν τὰ ὀφειλήματα ἡμῶν, ὡς καὶ ἡμεῖς ἀφήκαμεν τοῖς ὀφειλέταις ἡμῶν.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한 것 같이, 우리의 빚(ὀφειλήματα, opheilēmata)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여기서 "빚"은 단순한 경제적 빚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지은 죄(도덕적·영적 책임)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 표현은 유대교적 사고에서 죄를 하나님께 대한 도덕적 "빚"으로 보는 개념과 연결됩니다.
2) 용서하다=압히에미 "ἀφίημι" (aphiēmi)는 빚을 탕감하다
"ἀφίημι" (aphiēmi)는 문자적으로 "떠나보내다", "풀어 주다", "놓아두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서는 "죄를 용서하다", "빚을 탕감하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특히 유대교적 배경에서 죄를 "빚"에 비유하는 개념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용서는 마치 빚을 탕감하는 것처럼 설명됩니다(마태복음 18:27 참조).
즉,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것은 단순한 잘못의 용서가 아니라, 빚진 것을 탕감받고 자유롭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창세기에서 '흙'의 히브리어 어원
1) 아다마 (אֲדָמָה, ʾăḏāmāh)
וַיִּיצֶר יְהוָה אֱלֹהִים אֶת־הָאָדָם עָפָר מִן־הָאֲדָמָה
➝ "여호와 하나님이 흙(אֲדָמָה, 아다마)의 티끌로 사람을 지으시고..." 창세기 2:7
"땅, 토양, 흙"을 의미하는 일반적인 단어
사람을 뜻하는 "아담(אָדָם, ʾāḏām)"과 어원이 같음
인간(아담)이 흙(아다마)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창세기의 언어적 연결이 있음
2) 아파르 (עָפָר, ʿāp̱ār)
כִּי־עָפָר אַתָּה וְאֶל־עָפָר תָּשׁוּב
➝ "너는 흙(עָפָר, 아파르)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창세기 3:19
"티끌, 먼지, 가루"를 의미
인간이 죽으면 흙으로 돌아감을 강조할 때 사용됨
즉, 창세기에서 "아다마"는 인간이 창조된 재료로서의 "흙"을 의미하며, "아파르"는 인간이 죽어 흙으로 돌아갈 때 강조되는 "먼지"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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