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순전히 내 이야기이다.
나라는 인간이 신이 있다고 믿게 되는 과정을 정리했다.
기록하는 이유는 누가 물어보면 조리 있게 대답하기 위해서 이다.
그리고, 내가 이런 생각의 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 나 자신조차 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기록한다.
1. 처음 교회에 나간 이유
늘 불안한 마음이나 달래보려고 나갔다.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왜 살지 등등)
또하나는 친언니가 나가보라고 해서 나갔다.
예배에 나가면서도
'진짜 신이 있는 걸까? 흙으로 인간을 만들었다고? 너무 웃긴데?'
라고 생각했다
2. 믿지도 않으면서 계속 교회에 나간 이유
내 주변에 '가진 것도 없으면서 안정되어 보이는 신기한 인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 사람들 뭐지? 했더니 다 믿는 자들이었다.
신실하게 믿는 친언니의 삶도 한 몫했다. 언니가 믿음으로 키운 조카의 훌륭한 성장은 두 몫을 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뭐지 하는 마음으로 계속 나가봤다
3. 성경을 읽게 된 계기
나는 10년 넘게 교회를 들락날락했지만 한 번도 성경을 읽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쭈뼛거리며 교회를 기웃거리는 나를 챙겨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부담은 주지 않으면서도 늘 잊지 않고 챙겨줬다.
교회에서 떡이 나오는 날 내 떡도 챙겨서 갖다 주는 식이다.
어떻게 이런 마음을 쓰지?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마운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성경에 대해 무식한 내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2023년에 시작해서 1년간 1독을 했다.
2024년에도 1년간 1독을 했다.
2025년에도 1년 1독을 목표로 하고 있다.
4. 성경을 읽은 후 변화
성경은 읽을수록 신이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는 놀라운 책이었다.
신이 없다는 사람들 대부분은 성경을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추측해 본다.
유대인인 유발 하라리는 어릴 적 유대 교육을 받았을 텐데 무신론자가 된 걸 보면 본인의 지성이 너무나 뛰어나서 그런 것 같다. 어찌 보면 교만한 거지. 그의 책을 읽어보면 매우 훌륭하다. 그런데 성경은 더 뛰어나다. 인간이 쓴 저작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지에 있다고 생각한다.
5. 신이 있다는 증거
1) 성경이라는 책이 존재하는 자체
① 성경은 1600년간 40명의 저자가 썼다고 한다. 1600년간 썼다는 자체가 상상이 되는가? 인간이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시간이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여러명이 썼는데 신기하게도 앞뒤가 딱딱 맞는다. 시즌1에서 뿌린 떡밥이 시즌2에서 정확하게 회수되는 식이다. 성경에 그런 부분들이 많다. 너무 신기하지 않은가? 어떻게 이런 기록물이 인간 역사에 존재하는지 인간의 지혜로는 가늠할 수 없다.
② 인간의 머리로 썼다면 이스라엘 민족의 어리석고 수치스러운 부분까지 다 기록했을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성경을 처음 읽었을 때,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배고프고 목마르다고 모세에게 왜 우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냈냐고 원망하는 구절에서 빵 터졌던 기억이 있다. 이후로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을 배신하는 것은 셀 수 없이 많이 기록되어 있는데다가 위대한 왕이라는 다윗이 부하의 아내를 취하기 위해 부하를 죽게 만드는 수치스러운 일까지 다 적어놨다. 지혜의 왕이라는 솔로몬도 결국에는 하나님을 배신한다.
③ 성경은 쓰인 것도 신기하지만 오늘날까지 존재하고 전파되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예수 탄생 이후 2000년이 넘었는데 그 시간 동안 수없이 번역되고 전파되어 내가 한글로 이걸 읽고 있다니...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거쳐 한글로 번역되어 전파되고 있다는 자체가 경이롭다. 인류 역사에 이런 책이 또 있을까. 수천 년 동안 읽힌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이렇게 신기하고 신기한 일들을 신이 존재를 빼고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1600년의 시간동안 40명의 인간에게 계시하시어 그 인간들이 신의 말씀을 듣고 받아 썼다고 할 수밖에 없는 진기한 책이다. (여기서 '계시'는 어원을 보면 '드러내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선택된 40명의 인간 앞에 신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 말씀을 기록하도록 했다는 것)
2) 영적체험을 하고 신앙인 되는 사람들이 여전히 계속 있다는 것
성경이 인간이 지어낸 허구라면 영악한 인간이 수천 년간 이걸 계속 믿었을까. 2025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전 지구상에서 기도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증거라고 생각한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선택받은 누군가는 거부할 수 없는 영적체험(신의 계시, 드러내 보이심)을 하고, 신학교를 가고, 목사가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설명할 것이다. 영적체험을 하고 신의 소리를 들었다는데 '거짓말이지?'라고 치부하고 넘어갈 것인가?
6. 인간의 지혜로 설명할 수 없는 모든 영역에 신이 있다.
나는 창조론이 영 맘에 들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참고로 나는 과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빅뱅이론을 생각해 보니, 빅뱅을 일으킨 원물질은 어디서 왔는가?라는 질문이 남는다. 과학자들도 그건 모른다고 한다. 이렇게 인간이 모르는 모든 부분에 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영혼이 있는가. 영혼의 유체일탈을 경험했다거나 죽은 자의 혼령이라거나, 영원히 이야기되지만 영원히 알 수 없는 이런 영역에도 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7. 마음에 걸리던 창조론은 어떻게 정리했냐고?
흙으로 만들었다, 갈비뼈로 만들었다 등의 글자 그대로 믿어야 한다는 목사님도 계시던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성경은 역사서이자 문학서이다. 하나님은 비유로 말씀하시기 좋아하셨다. 나는 창세기 1장을 글자 그대로 믿지는 않는다.
창조의 본질은 <새로 태어남>에 있다고 생각한다. 간증하는 분들 보면 대부분 '하나님 알고 새로 태어났다'라고 표현하지 않나? 바로 그 <새로 태어남>이 하나님의 창조라고 생각한다.
우주의 본질인 어둠과 죽음에서 빛과 생명을 허락하셨다는 사실. 그것이 창조라고 생각한다. 우리 삶의 모든 장면마다 암흑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혼돈에서 질서로 가는 과정 속에 창조의 본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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