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성경을 읽고, 매주 예배에 나간다.
그렇지만 교회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비밀로 하는 것들이 있다.
비난받을지도 모르는 내 생각들이다.
그래서 교회사람들을 좀 피하게 된다.
1. 기독교와 동성애
나는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캐롤」 등이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신앙을 가지기 전에 봤을 때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했고, 신앙을 가진 후에 다시 봤을 때도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성애를 다룬 영화라서 교회 모임 사람들 앞에서 절대 언급하지 않는다. 분명히 한 명이상은 나를 비난할 것 같아서다. 역시 나는 기독교인이 아닌 건가?
나도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경악했었고 All Gender 화장실에도 반대하지만, 이 세상에 동성애자들은 분명히 있고 그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태어났다고 하는데, 기독교인들이 '아니야, 그건 너의 착각이야'라며 그들을 혐오하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서로 사랑하라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잊은 겐가?
2. 기독교와 진화론
나는 얼마 전, 국가인권위원장 청문회에 나온 후보자가 '진화론은 근거가 없어 학생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없고, 창조론을 가르쳐야 한다' 이런 말 했다는 것에 경악했다. 공직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보편의 상식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어떤 목사가 '청문회장에서 용감하게 창조론을 언급했다'면서 이 사람을 칭찬하더라. 역시 나는 기독교인이 아닌 건가?
잘잘법에 나오는 김학철 목사님 말씀에, 기독교인이라고 지동설을 배척하는 사람은 이제 없는데 왜 여전히 진화론은 배척되어야 하냐고 하시더라. 이 말씀이 맞는 것 같다.
3. 기독교와 사주팔자
나는 사주팔자 명리학은 사람들의 오랜 경험으로 만든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세상과 만물의 이치를 이해하고자 했던 인간의 노력의 산물이랄까. 그런 차원에서 누가 '사주 보러 간다' 하면 그런가 보다 할 뿐, 그런 걸 왜 보냐는 둥... 반대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귀신 들린 사람에게 신점 보러 간다고 하면 말리지만) 역시 나는 기독교인이 아닌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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