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돈 파출소에 신고 후, 소유권 취득하는 과정

난생처음 경찰서에 가는 경험을 하게 되어 기록을 남김.

 

주운 돈 파출소에 신고 후, 소유권 취득하는 과정

1. 2024.4.22 친구랑 이태원을 걷다가 현금 10만 원을 주었음.
2. 5만 원짜리 한 장인 줄 알았는데 두장이 겹쳐져 있었음. 10만 원은 큰돈이라 그냥 꿀꺽하기가 매우 꺼려짐
3. 길 건너 이태원 파출소에 가서 돈을 주었다고 말함(작은 파출소에 경찰이 엄청 많이 있어서 깜짝 놀람)
4. 여자 경찰이 다가와 어디서 언제 주었냐 물어보고 수첩에 손으로 기록함
5. 그런데 갑자기 6개월 후 주인이 찾아가지 않을 경우 소유권 주장할 거냐고 물어봄
6. 오잉, 그런게 있는지 몰라서 당황했지만 소유권 주장하겠다고 대답함
7. 소유권 주장한다고 했더니 이름이랑 전번 물어봄
8. 2일 후, 24일에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LOST112)]에서 내가 신고한 습득물이 용산경찰서로 이관되었다고 문자가 옴
9. 수첩에 손으로 기록하는 게 영.... 미덥지 못했는데 제대로 등록이 되었구나, 싶으면서 정말 6개월 후에 내 돈이 될까? 뭔가 기대가 됨 (부끄)
10. 어느덧 6개월이 지나, 2024.10.22에 다시 문자가 옴 (아래 캡쳐이미지)
11. 소유권이 나에게 왔으니, 신분증이랑 통장사본 들고 경찰서로 오라는 것임
12. 경찰서에 가야 하다니, 떨림 (한 번도 가본 적 없음)
13. 남편이랑 같이 갈까도 생각했지만 남편 너무 바빠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름
14. 주운 돈인데 그냥 국가에 헌납할까 생각도 듦. 하지만 지난번에 낸 세금이 떠올라 배가 아파짐.
15. 하지만 나에겐 3개월의 시간이 있음. 3개월 안에 찾으면 된다고 쓰여있음.
16. 천천히 생각하려 했지만 정말 내 돈이 되긴 하는지 궁금증에 참지 못하고 용산경찰서로 전화를 검. 약간 떨림.
17. 현금 습득해서 신고했는데 소유권 취득했다고 문자 받았다. 고 당당하게 말함
18. 경찰서에서 의외로 친절하게 응대해 줘서 긴장 풀림.
19. 이름 물어보더니 22% 세금 뗀다고 설명하며 오늘 오실 거냐고 물어봄. 시간까지 약속할 순 없고 자기네들이 외근할 때도 많으니 오시려는 날 오전 중에 전화해서 내근하는지 확인하고 신분증이랑 통장사본 들고 오라고 함.
20. 사본 아니고 그냥 통장 들고 오면 자기네들이 복사하겠다고 함.
21. (다시 또 전화하기 싫어서 전화한 김에) 오늘 당장 가겠다고 했더니 6시까지 근무니 5시 30분까지는 오시라고 함. 용산경찰서 별관 4층에 올라오면 문이 닫혀있으니 다시 한번 전화하면 열어주러 나오겠다고 함. (이 정도면 안내가 친절해서 감동함)
22. 당장 출동해서 3시 30분에 용산경찰서 별관에 도착함
23. 도착하고 보니 얼마 전 문다혜가 출석해서 카메라 세례를 받았던 바로 그 자리임. 내가 갔을 때는 아무도 없음 ㅋㅋㅋ
24. 용산경찰서 별관 4층에 도착해서 전화하려는 찰나, 뒤에서 어떻게 오셨냐고 직원삘 나는 분이 물어봄
25. 현금 취득.... 이랬더니 전화를 받았던 바로 그분인지 이쪽으로 오시라고 안내받음
26. 용산경찰서 건물 너무 낡고 사무실도 엄청 협소함. 직원들이 안쓰러울 정도임
27. 신분증이랑 통장 내고, 취득확인서(?)에 서명하니, 다 끝났고 입금까지는 3주 걸린다고 함
28. 3주나 걸려? 하는 표정으로 쳐다봤더니 입금은 자기네 부서가 하는 게 아니라 최대 3주 보시라고 함
29. 3주 후에 정말 입금이 될까? 기대됨 (실제로 입금받고 포스팅 업데이트 합니다. 저는 10월 29일에 경찰서에 가서 신청했고, 1주일 후인 11일 5일에 '용산경찰서'라는 입금자명으로 10만원에서 22% 뗀 78,000원 입금 받았습니다. 3주까지 걸리진 않네요)

 

중요사항 요약

1. 현금 주운 경우 파출소에 신고하면 소유권 주장 할 거냐고 물어봄
2. 6개월 동안 주인이 안 찾아가면 소유권 취득했다고 문자가 옴
3. 경찰서에 찾아가기 전, 반드시 전화해서 담당자랑 일정 확인하고 가야 함
4. 신분증과 통장 들고 가면 됨
5. 22% 세금을 뗀 나머지 금액을 입금해 줌
6. 입금까지는 3주가 걸린다고 함 (실제로 입금받고 포스팅 업데이트 합니다. 저는 10월 29일에 경찰서에 가서 신청했고, 1주일 후인 11일 5일에 '용산경찰서'라는 입금자명으로 10만원에서 22% 뗀 78,000원 입금 받았습니다. 3주까지 걸리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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